하여튼 별거 아니에요. 집에 가서 다시 일하며 빚을 갚으면 돼요. 나중에 자유로워지면 다시 오고요. (네) 오느라고 피곤한가요? 피곤해요? (아닙니다) (아뇨, 스승님이 그리워 피곤하지 않습니다. 스승님이 그리울 뿐입니다) 그렇군요. (스승님의 축복으로 피곤하지 않습니다) 난 비행기 타는 게 겁나요. 담배 연기를 맡아야 하고 사람들이 모든 걸 만지고 아주 지치죠! 소지품을 뒤지고 물건을 들어올리고 여기저기 쑤셔보죠. 모든 걸 세탁하고 다림질해서 잘 싸놨는데 그들이 뒤져보면서 다시 때를 묻혀 놔요. 그럼 돌아가서 다시 세탁해야 하죠. 세탁을 해도 냄새가 좀 남아요.
여러분이 가면 검사를 안 하죠. 허나 내가 가면 미친 듯이 검사해요. 축복 에너지를 빼내려는 것처럼요. 모르겠어요. 정말 철저히 조사해요. 한 사람이 조사하고 나면 다른 사람이 와서 또 해요. 이쪽을 쑤셔보고 또 저쪽을 쑤셔봐요. 세상에, 정말 간지럽죠! 확인하는 장비가 따로 있는데 왜 그렇게 만져보는 건가요? 정말 간지러워요! 더는 참을 수가 없어요. 이따금 가까이 붙어서 전신을 다 만져보죠. 내가 몸속에 무슨 불법 물품이라도 숨긴 듯이요. 근데 그들의 체취가 심해서 참을 수가 없어요. 그들 속엔 뭐가 있길래 냄새가 그리 끔찍할까요. 네? (고기가 있어서…) 동물주민 고기도 있다고요? (네) 동물주민 고기를 먹는다고요…
누가 더 해를 주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들은 우리가 그 나라에 해를 줄까 염려하잖아요. 뭔가를 몰래 들여올까 봐요. 근데 누가 더 해를 주죠? 애초에 거긴 안 가려 했죠. 필요해서 간 것뿐이에요. 동료 수행자들을 위해서요. 아니면 누가 그런 나라에 가서 뭔가를 하려고 하겠어요? 영국이나 독일에는 내가 그냥 지내려고 가도 아무도 성가시게 안 해요. 계속 돌아다니며 복잡한 일 처리를 안 해도 되죠. 나는 유럽 어디에서나 계속 지낼 수 있고 전혀 문제없어요. 한데 왜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옮겨 다녀야 하겠어요? 설사 그 나라가 춥더라도 밖에 안 나가고 난방이 되는 집 안에 있으면 되죠. 집이 커서 이 방에서 저 방으로 왔다 갔다 하는 걸로도 충분히 운동이 돼요. 밖에 나가서 그렇게 고생 안 해도 되죠.
우리가 그 나라에 못 가서 안달인 것도 아닌데 그들은 보물이라도 되는 듯 그래요. 그 나라는 업이 가득한데도 꼭 붙들고 놓지 않으려 해요. 누가 와서 그들의 업을 가져갈까 싶어서요. 무척 안타까워요. 업보는 아무도 사려고 안 해요! 사람들이 와서 업을 줄여주면 축복이잖아요? 근데도 업에 매달려 있어요. 딱하죠! 어울락(베트남)인들이 와서 수행하게 해주면 공덕이 생기는데 그렇게 안 하고 추방하죠. 그럼 더욱더 가난해질 뿐이죠. 신께서 어울락(베트남) 사람들을 보내 공덕을 쌓고 보시를 하고 축복을 얻을 기회를 주셨으니 그 나라는 앞으로 더 부유해질 수 있죠. 허나 외면했어요. 그러니 앞으로 더욱 가난해질 거예요. 보시할 기회가 없으니 완전히 궁핍해질 겁니다. 안타까운 일인데, 그걸 아무도 몰라요. 설명해줘도 알아듣지 못하고요. 만나서 설명해주려고 해도 기회조차 안 주죠. 그게 안타까운 부분이죠.
이따금 대통령 몇몇 분을 만나는데 그들은 구실을 대며 바로 자리를 떠요. 대화를 시작하면 『안녕하세요』 하고 바로 『잘 가세요』 하죠. 무슨 말을 할 기회조차 없어요. 안타까워요! 영적 가르침을 들을 시간을 조금만 내면 약간이라도 깨어날 수 있을 텐데 그러질 않고 인사만 하고 그냥 끝내죠. 『죄송하지만 바빠서요. 잘 가세요』 바쁘다고 하죠. 정작 바빠야 할 일에는 무신경하고요. 대신 터무니없는 일을 하고 돌아다니며 뇌물이나 받고 은폐하고 추문을 만들죠. 그래서 종일 바쁜 거죠. 그렇게 바빠서 뭐 해요? 대통령이 되는 건 쉽죠. 누구나 될 수 있어요. 홍한테도 하라고 하면 바로 할 수 있을 거예요. 대통령이 되는 건 참 쉽죠. 별거 아니잖아요? 영적 스승이 되는 게 훨씬 더 어려워요. 대통령이 되는 건 쉽죠.
…질렸어요. 먹지 않고 농성을 하겠어요. 이젠 시도 쓰나요? 아까는 노래하고 이번엔 시인가요? (이건 스승님을 위한 거예요. 그래서 남겨둔 겁니다. 다른 것들과는 다르죠) 그래요? 날 위한 거예요? 뭐죠? 뭐가 특별해요? (지금요?) (1분만요) 1분이라. 30초 줄게요. (네) 어서요. 사실인지 보겠어요.
먹을 수가 없는데도 그들은 이러죠. 『스승님, 더 드세요. 살 좀 찌셔야죠』 오늘 아침에 준 이런 음식을 먹고 어떻게 살이 오르겠어요? 안 되죠. 내가 먹던 음식 남은 게 있나요? 여기에 가져왔을 텐데 어떤가요? (좀 있습니다) 가져와서 다 공개해요. 안 그럼 내가 거짓말하는 줄 알죠. 남은 음식이 있으니, 안에 든 게 어떤지 알 거예요. 빨리 하라고 해요. 자매가 숨기거나 뭔가 더 넣을지도 모르잖아요. 오, 괜찮죠? 너무 맵지 않아요? (아뇨, 면을 좀 먹고 싶습니다) 아뇨, 이걸로요. 이건 달라요. (네, 이걸 먹겠습니다) 이게 더 나아요. 당신은 여위어서요. (네) 매운 면이죠. 굵은 면은 몸집 큰 사람한테 줘야 돼요. 용량에 맞게요. 아, 그래서 오늘 아침에 그녀가 매우 의욕적이었군요. 그녀는 탈락하지 않았죠. 다른 이들은 다 탈락했는데 그녀는 거기서 프로처럼 명상하고 있었죠. 어젯밤 그녀가 사랑스러웠죠. 사랑스러웠어요. (네) 지금 그의 아들은… (일 년 정도 됐습니다) 그렇군요.
당신은 왜 안 따라갔나요? 여기서 나를 봤나요?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뭐랄까요… 저는 여성 스승님 옆에 있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요? 분별을 하는군요. 여자든 남자든 차이가 없죠. 깨닫기만 하면요. 깨닫지 못했다면 남자 스승이든 여자 스승이든 찾을 필요가 없고요. (네) 진정으로 깨달은 스승인 경우라야 우리에게 도움이 되죠. 여성이든 남성이든 같아요. 그분을 생전에 인도에서 뵌 적이 있어요. (아) 그분께 입문 받은 건 아녜요. 난 이미 입문한 상태였거든요. (오)
그분을 아주 좋아하는 미국인 지인이 있었는데 그는 키르팔 싱한테 입문했어요. 그 지인이 그분 생신에 그분 집으로 날 데려갔죠. 다르샨 싱 스승 생신 때요. 그래서 그분을 알게 됐는데 정말 다정하셨죠. 난 아주 겸손하게 쑥스러워하며 구석 쪽에 그냥 서 있었어요. 근데 날 보시더니 이랬죠. 『오, 나의 딸아, 이리 올라오라. 무슨 질문이 있는가?』 난 없다고 했죠. 그런 기회가 주어지면 사람들은 바로 올라가서… 허나 난 물어볼 질문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그분을 뵙는 걸로 족했죠. 지인이 데려왔으니 존중하는 마음에서요. (네) 또 우린 근처에 살았었고요. 또 다른 아쉬람이 있었는데 난 한동안 거기서 지냈죠. 아주 가까운 곳이라 10분인가 20분을 걸어가서 그분을 뵀죠. 델리에서도 마찬가지였죠.
가서 그분을 뵀는데 늘 내게 올라와서 질문을 하라고 했어요. 그러면 나는 『질문이 없습니다』라고 했죠. 나는 그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분은 날 계속 끌어냈어요. 그러면 나는 계속 『아뇨, 질문은 없습니다. 여기 와서 기쁘고 그걸로 족합니다』라고 했죠. 허나 그분은 나를 계속 의식했고 그래서 중간 시자 역할을 하는 여성에게… 그분은 한 여성에게 그런 역할을 5년 정도 맡기곤 했는데 그 여성에게 가서 나를 데려오라고 했죠. 아주아주 분주한 날이고 생신이라서 많은 사람이 왔었죠. 그런데도 구석에 있던 날 알아봤어요. 거기 있던 작은 여성을요. 그런 뒤 내게 올라오랬죠. 위층으로 올라와 얘기를 하자면서요.
그때 그분은 자신의 시와 TV 출연 등에 대해 얘기했어요. 그게 다예요. 그분은 정말 다정하셔서 내가 그렇게 기억하고 있는 거죠. 그때 뵌 게 처음이었죠. 인도인 수천 명과 세계 곳곳의 제자들이 많이 왔는데도 날 알아본 듯했어요. 사람이 아주 많았어요. 알다시피 난 키가 작아서 사람들 속에 있으면 아무도 못 보거든요. 근데 날 보고 끌어냈죠. 내가 『아뇨, 전 바라는 게 없습니다』라고 했는데도요. 근데 시자를 시켜서 나를 위층으로 데려오게 했고 얘기하고 싶어했어요. 난 정말 복이 많다고 여겼죠. (네) 그게 다였어요.
인도에서 스승 몇 분을 우연히 만났어요. 달라이 라마도요. (오!) 네. 그는 나를 볼 때마다, 미국에서도 그랬고요. 그는 오래전부터 여기 있었고 난 당시 중국 사찰에서 지내고 있었어요. 그래서 다른 이들과 함께 그를 뵈러 갔죠. 지인들이 날 차에 태우고 다녔죠. 그 당시 우린 돌아다니곤 했어요. 달리 할 일이 없어서요. 그땐 처리할 업도 없고 차만 잘 관리하면 됐죠.
달라이 라마는 날 볼 때마다 늘 알아봐주고 오랫동안 악수를 했어요. 내 뒤로는 많은 사람이… 대략 천 명이 악수하려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근데 나와 오래 악수하고 오래 대화하면서 여러 가지 것들을 많이 물어봤어요. 그래서 난 많이 무안했어요. 난 뒤를 돌아보며 이랬죠. 『그만 가야겠습니다』
스승들은 다 날 보면 잘 챙겨주는 듯했어요. 내가 몸집이 작으니 보호해주고 싶은가 봐요. 많이 보호해주려고 했죠. 중국인 스승들도요. 근데 내가 유명해지니 아무도 날 안 좋아해요. 전에는 많은 스승이 날 좋아하고 아껴주고 보호해줬어요. 내가 주변에 있으면요. 그랬는데 이젠 날 버린 듯 사이가 멀어지게 됐죠. 내가 뭘 어쨌나 모르겠어요. (너무 유명해지신 거죠) 그래요. 유명해지고 나니 친구들이 다 떠나버린 것 같아요. (네) 전에 있던 친구들이 다 가버렸어요.
(사진 찍어도 될까요?) 왜요? 내 사진은 충분히 있지 않나요? (이것들은 기다려봐야 합니다. 어떻게 나올지 알 수가 없어서요. 괜찮으세요?) 원하면 한 장만요. (네) 많이 쑥스러워서요. (네) 한 장만요. (네) 오, 포즈를 취해야죠. 여성스럽게요. 플래시 없어도 되나요? (해 볼게요. 한 번 더 찍어도 될까요? 소리가 안 났죠?) 핑계죠! 플래시 없어도 될 것 같죠? (그렇긴 하지만…) 시퍼런 핏빛의 아수라처럼 보이지만 않으면요. (네) 그래요. (정말 감사합니다) 더 들어요. 인도인들에게 보여주면 날 시바신의 화신이라겠어요. (그럼 다시 해 볼까요?) 퍼렇게 나와서요. 저기 사람들은 왜 있죠? (한 번 더요) 그래요. (좋아요. 감사합니다) (안돼요) (안 될 것 같네요)
난 여러분을 돌보느라 때로는 지쳐버려요. 허나 여러분은 변명의 여지가 없죠. 그저 무상한 몸을 끌고 와서 먹고, 놀고, 이렇게 꾸벅거리기나 하죠. 점심 좀 들어요. (이건 이것과 함께요. 스승님은 이걸 맛보셨어요) 자, 비건 음식 들어요. (네) 최고의 비건 음식이라고 할 수 있죠. 자, 와요. 이건 두 사람 거예요. 부족하면 이것도 들고요. (네) 좀 식어서 그래요. 이건 따끈하네요. 가져가요.
사진: 야생의 미는 자연의 미: 자유로워요!